챕터 196

돈 루카

나는 평행봉을 꽉 잡고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변할 때까지 힘을 주며 다시 한 번 다리를 움직이려고 애썼다.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싶었지만, 다리는 쓸모없이 축 늘어져 있었고, 가슴 속에서 분노가 너무 뜨겁게 타올라 숨쉬기도 힘들었다.

"움직여, 제발, 움직여!" 나는 내 몸에 대고 으르렁거렸다.

팔의 힘만으로 몸을 앞으로 당기며 다리를 질질 끌고 두 걸음을 나아갔지만, 그 순간 손아귀가 미끄러지며 바닥으로 추락했다.

어깨에 강한 통증이 느껴졌지만, 내부에서 나를 찢어놓는 분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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